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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 하프시코드 & 클라비코드
    공부가좋다 2017. 7. 27. 23:06

    바흐, 하프시코드 &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Harpsichord)와 오르간(Organ) 연주에 있어서 음의 조절은 연주자들마다 특색을 가지고 음을 배합하여 강약 및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 내는 기본적인 수단이다. 이를 조절하는 음전은 악기의 구조에 의해 주어지는 톤(tone)의 특징에 의하거나, 음고(音高, pitch)에 의해서 구분된다. 4ft 음전은 한 옥타브 높게 소리가 나고, 16ft 음전은 한 옥타브 낮게 소리가 나는 반면에, 8ft는 제 소리가 난다. 18세기로 접어들 때까지, 특히 건반음악에서는, 악보 상에 강약이 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바흐의 작품 몇 군데에서 포르테와 피아노라는 기호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한 건반에서 다른 건반으로의 이동이나 에코의 효과를 원할 때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바흐의 <프랑스 조곡>의 경우는 짧은 악장들로 구성되며, 틀에 잡힌 스타일과 특징이 있는 분위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변화가 없는 음 조절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통과 개성적인 감각을 가진 많은 연주를 비교해 보면 이 음악에 있어서 음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그러한 음 조절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대의 연주가들은 자신의 경험과 개인적인 기분에 의해서 특유한 강약법과 음색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배경을 살펴보면 클라비어는 그 이름이 뜻에 있어서는 '건반'을 의미하며, 현대에 있어서는 피아노를 일컫는 독일식 명칭이 되어오긴 했지만, 바로크 시대에는 클라브생(clavecin)과 쳄발로(Cembalo), 그리고 클라비코드(Clavichord) 모두를 포함해 사용되기도 했다. 물론 악기에 따라서 음 높이와 음색의 변화가 음전의 사용에 따라 가능하다고 해도 작곡자가 마음에 어떤 악기를 결정하느냐에 따라 음악의 성격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약한 톤을 가진 클라비코드는 연습용으로 사용되었고 강한 톤을 가진 하프시코드는 관중들 앞에서 연주할 때 선택되었다.

     바흐는 오르간 연주자 또는 오르간 음악 작곡가로서의 탁월한 명성으로 인해, 그가 클라비어의 대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었다는 사실이 가려지고 있지만, 그의 작품들은 바로크 시대에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그 수준 높은 기교(technique)로 인하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로 평가된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바흐가 클라비어를 위해 작곡한 작품의 양이 오르간을 위한 작품의 양과 비슷하게 많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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