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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혈해독 약재 가막살나무(Viburnum dilatatum)

포포풀라 2017. 7. 8. 15:21

청혈해독 약재로 쓰이는 가막살나무(Viburnum dilatatum)

 

 

Viburnum dilatatum(가막살나무) 잎과 열매

 

가막살나무인동과(忍冬科, Caprifoliaceae)[각주:1]에 속하는 식물로, 학명으로는 Viburnum dilatatum(비부르눔 딜라타툼)으로 불리며 우리나라의 중부이남(以南) 산중턱 숲속에서 주로 야생(野生)으로 자라는 낙엽 활엽 관목이다.

꽃과 열매가 눈에 띄고 아름다워 관상수(觀賞樹)[각주:2] 로 정원에 심기도 한다. 잎은 둥글고 톱니가 있으며 5월에 취산꽃차례(聚繖 次例)[각주:3] 로 줄기 끝에 흰 꽃이 피고 10월에 동글동글하고 빨간 열매가 옹기종기 모여 열린다.

꽃꽂이에서 실제로 주로 사용되는 것은 흰 꽃보다는 빨간 열매인데 열매와의 조화와 미적인 면을 고려하여 푸른 잎을 함께 이용한다. 나뭇가지도 그대로 혹은 잘 정리하여 조금 구부려서 사용한다.

물 올리기는 물속자르기를 해도 좋고 자른 곳을 다져 알코올에 적신다.

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은 까마귀가 먹는 쌀이라는 의미이며,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끝부분에 암술대의 흔적이 남아있고 열매자루에 잔털도 볼 수 있는데, 이 잔털 때문에 털 가막살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막살나무의 쓰임은 이처럼 관상용 정원수와 꽃꽂이 외에 약용(藥用)으로 사용되는데, 약으로 사용되는 부분은 빨간 열매와 가지, 잎으로 여름 무렵부터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청혈해독(淸血解毒)[각주:4]과 살충(殺蟲)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재로서의 명칭은 '협미(莢迷)'라 한다.

 

<각주>

1) 인동과 (Caprifoliaceae) : 산토끼 꽃 목에 속하는 속씨식물과의 하나. 북반구의 온대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42속의 860여 종 가량이 알려져 있다.

2) 관상수(觀賞樹) : '관상목'이라고도 하며 보면서 즐기기 위하여 심고 가꾸는 나무.

3) 취산꽃차례(聚繖 次例) : '취산 화서'라고도 하며 유한 화서의 하나먼저 꽃대 끝에 한 개의 꽃이 피고 그 주위의 가지 끝에 다시 꽃이 피며 거기서 다시 가지가 갈라져 끝에 꽃이 핀다. 미나리아재비, 수국, 자양화, 작살나무, 백당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4) 청혈해독(淸血解毒) : 약과 먹거리를 섭취함으로써 피를 맑게 해주고 독을 풀어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