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사티(Éric Satie)의 음악 세계

에릭 사티(Éric Alfred Leslie Satie, 1866~1925)

 

프랑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에릭 사티(Éric Alfred Leslie Satie)는 1866년 노르망디(Normandie)의 옹플뢰르(Honfleur)에서 선박 중개인인 프랑스 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 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불행히도 어머니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아버지는 곧 재혼을 하게 되었고 사티는 계모를 몹시 싫어해서 삼촌과 함께 지냈는데, 삼촌의 성격이 폐쇄적이고 괴팍스러워서 사티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사티는 어렸을 때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부터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에 대한 음악교육을 받았는데, 이 그레고리안 찬트(Gregorian chant) 리듬과 선법의 멜로디가 사티의 음악을 결정지어주는 요소 중의 일부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파리(Paris)에서의 에릭 사티는 몽마르트(Montmartre )의 살롱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클로드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와 같은 자신의 예술세계가 확립된 음악인들을 사귀며 자의식을 갖게 되고 날카로운 풍자와 난센스가 가득하고 난해한 제목의 작품들을 만듭니다.

후에 그는 뱅상 댕디가 주최하는 스콜라 칸토룸에 들어가서 대위법과 이론을 연구했고, 3년 만인 1908년에 스콜라 칸토룸을 수석으로 졸업하기에 이릅니다.
그 결과 그는 형식을 갖춘 일련의 작품을 작곡하지만 곧 자신의 비전통적인 하모니와 속도감이 없는 불규칙한 리듬과 독특하고 명쾌한 스타일로 돌아갑니다.

사티의 음악에는 명확하게 나타나는 두 개의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완고함'과 '무뚝뚝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티에게 있어 일종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것입니다.

그는 또한 여러 면에서 새로운 면모를 보인 창시자로 그의 혁신적인 업적은 다른 유명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데,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창시자로서, 프랑스 6인조와 힌데미트, 그리고 스트라빈스키뿐만 아니라 드뷔시의 음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20세기 예술 운동의 선구자로도 불리우는 그는 1925년 생을 마감합니다.